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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 송치헌군. 꼭 다시 연락하고 싶은 이 친구가 어젯밤 전영혁의 FM25시에서 굉장한 것을 녹음했다며 들고 온 테이프. 당장 워크맨에 꼽고 들어보니 이것은 무슨 클래식? ![]() 세월이 지나니 이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 비토리오 데 스칼지 ![]() 니코 디 팔로 당연히 공연중 사진 촬영 불가였지만 앵콜중엔 진행요원들이 눈감아 주더군요.오리지널 멤버 중 이 두 명만이 찾았고, 역시 전설중 전설인 라떼 에 미엘레의 드러머 알피오 비탄자가 작고하신 드러머 지아니 벨레노의 뒤를 이어 스틱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션 멤버들이 나머지 빈 자리를 채웠죠. 뉴트롤즈의 노래들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이 가는 목소리'를 맡고 있었던 지아니 벨레노의 목소리는 없었어도 나머지 하나의 '굵은 목소리' 비토리오 데 스칼지 만으로도 모든 것을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니코 디 팔로의 건반 연주와 그의 하모니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연은 한마디로... 눈물바다. 새로운 기타리스트 안드레아 마따로네가 지미 헨드릭스의 흉내를 내며 'Shadow'를 연주하기 시작한 순간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눈물이 콸콸 쏟아지는데 옆자리의 마누라한테 너무 쪽팔려서... 평생 라이브로 들어볼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던 'Visioni'나 'Let It Be Me' 역시 지난 20여년간의 세월 속에 잃어버리고 또 얻어낸 것들을 기억하게 만들더군요. 정말 늙은 마니아에게 이렇게 좋은 선물은 없었습니다. 2부엔 한국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콘체르토 그로소'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세계 초연이라는 '콘체르토 그로소 3'을 오프닝으로 선보였습니다. 물론 1,2만큼의 감동은 없었습니다만 비토리오 선생이 아직도 창작열에 불타고 있다는 사실은 제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죠. 그리고... 콘체르토 그로소1의 'Allegro'의 그 전주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늙은 마니아는 정말 마누라 눈치 보느라 쏟지 못했던 눈물을 펑펑 쏟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멜로디들이었지만 정말 무슨 프리즌 브레이크 석호필 등짝에 새겨진 문신처럼 또렷하게 제 머리 속에 각인돼 있는 그들의 멜로디들이 눈앞에서 실연되고 있는데... 정말... 평생 이들의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제게 엄청난 각성효과를 주더군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3시간. 손이 부르터라 박수를 쳐댔습니다. 3번을 불러냈고 그들은 너무 기뻐하며 앵콜을 해줬습니다. 그들의 준비된 레퍼토리가 다 끝나고 결국 'Adagio'를 다시 한 번 연주할 때, 이제 그들과 다시 마주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슬퍼졌습니다. LG아트센터 공연은 나름대로 자주 가는 편입니다만. 어제의 공연, 객석의 물은 정말 역사상 최악이었습니다! 정말 20년 전, 오타쿠라는 이름조차 없었고 마니아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그 시절에 서울은 청계천으로 부산은 남포동으로 빽판 사러 다니던 그 너드들이 심지어 나이까지 퍼먹어 모여들었으니 (본인 포함) 얼마나 그 물이 상태가 좋지 않았겠습니까. 저를 포함한 늙은 마니아들이 총동원돼 아다지오를 따라부르고 앉았는 공연. "투 다아아아아아아아아이~ 투 슬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입" 으아 정말 어둡고 슬펐다구요. ![]() 1980년대 당시를 조금 지나고 나서야 코찔찔이를 면해 그 이후 뉴키즈 팬이었던 마누라 역시 뉴트롤즈 할아버지들의 공연에 감동했습니다. 음악이 너무 아름답고 좋다고. 그렇습니다. 아트락. 이 구린 용어가 그들에게는 너무나 정확하게 잘 맞아떨어졌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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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證手票 bling bling belle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the end is the begining.. 새초롬한 박언니 Visionary Brain 초록불의 잡학다식 理智's 마당 더 이상 운영하지 않습니다 CIRCO INFERNO CABARET Easy come, Easy go Giants Journal 최근 등록된 덧글
오늘 답글 달려고 냅두고 있..
by joydvzon at 10/24 저도 최근에 중고 자전차 하.. by litlwing at 10/23 안돼 기대하지 마. ㅋ (그리.. by joydvzon at 10/23 인정사정볼것없다에도 약간.. by joydvzon at 10/23 ㅋ 전화해라. by joydvzon at 10/23 저런 의혹들만 빼고는 좋은 .. by joydvzon at 10/23 애니깽은 정말 한국 영화사상.. by joydvzon at 10/23 장나라는 물론 장나라 오빠도.. by joydvzon at 10/23 기대하고 있습니다. by belle at 10/23 아아...'애니깽의 추억'.... by belle at 10/23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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