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night carnival / 초로컬 친목질 블로그.
by joydvzon
낚이는 자들.
참고로 나는 진보신당에 매달 당비 몇만원을 자동이체로 내고 있는 등록 당원이며 내 블로그를 살짝 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오른쪽에 치우친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두고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최근 나우콤 문사장의 구속과 그 반응들, 반 네이버 정서 확산, 한국영화 불매운동의 공통점은 뭘까?

거기에 열광하는 자들 모두 '낚였다'는 것이다.

황우석때 그랬다. 디워때 그랬다. 작년 대선때도 그랬다.
황우석이 300조를 벌어다 준다고 했는데 왜 방해하냐며 MBC정문을 틀어막고 광고 불매운동을 했고 디워가 한국 영화 사상 최고 걸작인데 충무로가 견제하고 방해한다며 엉뚱하게 화살을 한국 영화계에 돌렸다. 이명박이 대세인데 노무현이 한 게 뭐 있냐고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며 결국 인간이 아닌 쥐를 대통령 만들었다.

촛불시위, 나도 2차례 이상 나간 적이 있는 1987년 이후 최고의 시민운동이 계속되면서 역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의 아고라가 뜨니까 토론장 자체가 없는 네이버가 수구꼴통 집단이며 조직적으로 촛불시위를 방해하고 한나라당 알바들의 댓글은 남겨두고 시위 참여자들의 댓글을 삭제하며 검색어 조작을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피디박스의 불법파일 때문에 구속당한 문사장이 갑자기 민주 투사가 되어 정부가 민중의 알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들 날뛴다. 한국영화 불매운동을 부르짖어 그들이 그렇게도 증오하는 미국 영화계의 배를 채워줄 생각을 하는 무지몽매하고 천하에 덜떨어진 애들은 솔직히 위협적인 세력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촛불시위의 '배후세력'인 순수한 민중이 저렇게 낚이지는 않는 것 같아 다행이다.
거대 포털의 이슈 마케팅에 낚인 자들, 불법복제를 일삼던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시국을 이용하는 것에 부화뇌동하는 자들,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 속에 그저 연예인 안티 하듯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자들.
그들은 황우석때 낚였던 자들이며 심형래에게 낚였던 자들일 뿐만아니라 이명박에 낚였던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은 전혀 없이 주위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나 눈치보는 컨닝의 하수들이며 오빠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만을 가지고 있는 얼뜨기 아이돌 파슨스와 흡사한 자들이다.

진정 촛불을 들고 있는 이들은 그들이 아니다.
그들은 시위에 나간다면 전경과 채증조의 도발에 넘어가 폭력행위를 하다 수구 언론의 빠른 손에 사진 찍혀 디씨 정사갤의 짤방으로 등장하는 자들이며 시위에 나가지 않는다면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1위 포털을, 한국의 한때 잘 나갔던 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고 그것으로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키보드워리어들일 뿐이다.

촛불시위의 주동자이며 배후세력이며 중추세력이며 그 자신인 나와 내 동료들은 우리의 전략과 전술에 '낚인'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든 이명박의 편으로 돌아설 수 있고 재미만 있다면 일본이며 미국이며 그렇게도 그들이 증오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편이 될 수 있는 멍청하고 비열 낮은 금속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도 그들을 낚아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게 더럽게 얻어낸 재물을 사용하면 손발이 더러워질 것 같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양라면 먹기 운동 역시 시국을 이용한 마케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나는 우지파동때도 삼양라면만 먹었으며 요즘에도 삼양라면을 위주로 먹고 있다.) 이런 교활하고 치사한 마케팅이 늘어날 수록 촛불의 빛은 희미해져간다. 

단호하게 말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방향에 서 있는 쓰레기다. 동료는 아니다.
그리고 만약 언젠가 우리가 승리한다면 그 승리를 그들과 함께 즐기고 싶지 않다.
by joydvzon | 2008/06/19 23:49 | job談 | 트랙백(5)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joydvzon.egloos.com/tb/379178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ritzws' me2DAY at 2008/06/20 22:51

제목 : 하민빠의 생각
나도 낚인건가? 글구 이건 보너스...more

Tracked from nuordr's me2.. at 2008/06/21 10:38

제목 : nuordr의 생각
나끼는 자들...more

Tracked from 민노씨.네 at 2008/06/23 13:48

제목 : 계몽 혹은 소통의 딜레마
제10회 여성영화제가 종종 언론에 소개된다. 그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이 가장 필요한 관객들은 누굴까? 페미니스트들일까, 아니면 소위 가부장적 권위에 찬 골수 마초일까? (그런데 나는 '마초'라는 말 별로 싫어하지는 않지만 암튼 일반적으론 다소 부정적으로 쓰이는 것 같으니까) 소위 페미니스트들이라면 그 영화들의 메시지에 이미 '공감'할 준비가 끝난 관객들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니까 그 영화들이 어떤 계몽을, 어떤 소통을 원한다고 했을 때......more

Tracked from 민노씨.네 at 2008/06/23 13:49

제목 : 촛불시위 단상 - 이명박 찍은 국민과 어떤 전경 새끼
촛불시위(이제 더이상 촛불'문화제'가 아닌 건 분명한 것 같다)에 대한 글을 쓰다가.... more.. 잠시 멍때리고, 문득 이야기가 하고 싶어져서 어떤 블로거벗과 통화하고, 잠시 다시 멍 때리다 9시 뉴스 보고, 2580과 4321 번갈아 시청하다가, 쓰다만 글 이어쓰다가 말고, 언론사닷컴들 기사들 훑어보고, 또 엉뚱한 다른 글, 그러니까 이 글을, 즉흥적으로 쓴다. 쓰다만 글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또 그렇게 쓰다만 채로 있을 수도 있고......more

Tracked from 민노씨.네 at 2008/06/23 13:50

제목 : 광우병 사태 : 프빠, 심빠, 황빠..."똑같습니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와 미국사람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습니다! 3억인의 미국인과 96개국의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 1997년 동물성 사료 급여 금지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소는 단 한 마리도 광우병에 걸린 바가 없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식품안전 확보를 위해 완벽한 검역시스템을 갖추고 원산지 표시 단속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광우병,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1. 어......more

Commented by 우기 at 2008/06/20 06:14
정말 간절히 바라는 소중한 목적이라면 그만큼 공명정대한 수단을 통해 얻길 바래봅니다.
공동선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힘은 커지겠지만,
그 힘에 편승해 결국 사리사욕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그 뜻에 은근슬쩍 얹고 가려하는 이들이 많을수록
그 공동선이 이뤄지지 않길 바라는 편에서는 좋은 트집거리가 될테고
순수한 의미로 함께 했던 사람들마저 도매급으로 전락해버리겠지요.

전적으로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Commented by joydvzon at 2008/06/21 10:46
옳습니다.
Commented by nuordr at 2008/06/20 13:41
호호 글빨이 역시...
Commented by joydvzon at 2008/06/21 10:47
생각해보니 형의 아이디와 제 아이디가 엄청난 연관 관계가 있군요. 허허. 스펠링을 변조한 방식마저 흡사.
Commented by nuordr at 2008/06/21 13:55
글고 보니 그러네
Commented by 수리수리 at 2008/06/20 17:22
정말 시원합니다. 이런 이야기 하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는데.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Commented by joydvzon at 2008/06/21 10:47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tango at 2008/06/20 21:37
진보신당 당원동지로서, 윗 글에 흔쾌히 동의함^_____^

짧은 인생 허구헌날 낚이는 생활로 점철돼서야
명랑행복진보인생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능^^;;;;

근데 삼양라면을 평소 즐겨먹는다는 데는 의아.
난 삼양라면이 이상하게 맛이 없더라는 ㅎㅎㅎ
Commented by joydvzon at 2008/06/21 10:48
삼양라면 오렌지봉지와 농심의 안성탕면은 영원한 라면의 지존입죠.
Commented at 2008/06/21 03: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joydvzon at 2008/06/21 10:48
넵. 자주 놀러 오세요.
Commented by 성지인 at 2008/06/23 12:36
아주 과격한(?) 글을 보니 왠지 용기를 얻어 한 마디 할 수 있겠다 싶어 글남깁니다 ^^
아, 저는 http://www.foog.com/ 에서 넘어왔습니다 ^^


일부 사람들은 "대중은 멍청하기에 대중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계몽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예요.
저는 최근 뉴스를 거의 보지 못할 정도로 바빠서 그들의 배신감이나 지나치게 가벼운 순수한 의도 등을 잘 알진 못하지만, 쓰신 글로 미루어 볼 때 심각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적어도 저는 디워 만큼은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대중을 보는 관점을 넘어서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가가 요즘시대 지성인(?)들의 최대 과제가 아닐까 싶네요 ^^
Commented by 민노씨 at 2008/06/23 13:45
foog.com에서 넘어왔습니다. : )
취지에는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너무 엄격한 관념적 틀짓기, 혹은 일반화의 위험도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우리 안에 있는 이율배반적 욕망에 대한 고민이 가뿐하게 사상된 점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카테고리
이글루링크
최근 등록된 덧글
최근 등록된 트랙백
euimyung의 생각
by euimyung's me2DAY
&quot;기부&quot;의 사전..
by To Infinity and Beyond
엽기민원의 생각
by yupmin's me2DAY
누구의 실수인지 밝혀졌다.
by 그 시절의 우리는 어둠 속이..
건쌍우 대신 강마웨(검색..
by 그 시절의 우리는 어둠 속이..
함장의 생각
by harmjang's me2DAY
이명박을 위한 변명
by 2008년글
광우병 사태 : 프빠, 심빠,..
by 민노씨.네
촛불시위 단상 - 이명박 찍은..
by 민노씨.네
계몽 혹은 소통의 딜레마
by 민노씨.네
이글루 파인더
이전블로그
포토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