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봉준호를 여섯 번 만났다.
2. 처음 만난 자리는 2000년 연말 디렉터스컷 시상식 자리였다. 그 날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
3. 두번째 만난 자리는 그로부터 3년 후, 내가 기자 신분으로 그를 인터뷰했다.
4. 그는 이전에 나와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5. 그 이후로 1년에서 2년만에 한 번 정도 우연하게 만나거나 일 때문에 만나게 됐는데 그는 그 때마다 '지난번에 어디서 왜 만났었죠' 라는 기억을 하는 것이 첫 인사였다.
6. 최근 박쥐 시사회 끝나고 뒷풀이 술자리에서 만났는데 그는 역시 지난번 우리가 어디서 만났고 왜 만났는지를 날 보자마자 기억해냈다. 3년 전의 일이다. 나조차 까먹고 있었다.
7. 봉준호는 나 뿐이 아니라 그가 만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는 모양이다.
8. 천재다.
9. 그런 천재가 만든 영화 '마더'를 보고 나니 잠깐 '영화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0. 요새 간짜장 중독이다. 회사 거래 중국집 간짜장도 맛있고 집 동네 간짜장도 맛있다.
# by joydvzon | 2009/06/01 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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